언론보도

거리두기 해제에 물 만난 지역 여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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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22-06-30

내달부터 달밤소풍 등 지역 야외 축제 풍부… 코로나 이후 3년만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이벤트업계·상권 '만반 준비'


 

2018년 '달밤소풍' 행사 당시 모습. 사진=대전관광공사 제공

지난 2년간 취·축소됐던 충청권 여름 축제들이 속속 재개하는 가운데 마스크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축제 줄취소로 도산 위기에 처하며 움츠러들었던 지역 이벤트 업체들도 행사 준비에 나서며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26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여름 밤을 수놓을 야외 축제가 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대전 유성구는 이달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여름밤 콘서트'와 '한 여름밤 재즈&맥주페스타(가칭, 8월 19일)'를 연다. ㈜플래닌의 '2022 한 여름 밤의 나들이 달밤소풍'은 내달 1일부터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광장 일원에서 재개를 앞두고 있다.

충남지역 여름철 대표 축제 중 하나인 '2022 보령머드해양박람회(보령머드축제)'도 내달 16일부터 1달간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를 확정하고 있다. 부여서동연꽃축제 내달 14일, 금산 삼계탕 축제 내달 15일,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도 내달 22일부터 시민들을 찾는다.

이처럼 비대면 개최하거나 취소했던 지역축제들이 3년 만에 재개되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최근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축제 개최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축제 개최지 외부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음식점과 숙박 등 오프라인 가맹점 매출이 상승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지난 3월 개최됐던 충남 서천 '동백꽃쭈꾸미'축제의 경우 축제 기간 인근 오프라인 가맹점의 일평균 매출액이 직전 3주 동안의 하루평균 매출과 비교해 101%, 음식점 매출은 113% 늘었다. 방문객 매출액 비중은 경기 하남시(7%), 대전 서구(5%), 전북 군산시(4%), 세종시(4%), 대전 유성구(3%) 순으로 집계됐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박모(36)씨는 "행사나 축제 일정이 거의 없었다 보니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정도로 줄었을 정도로 매출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게 허용된 만큼 예년 수준의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손님들을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해 음식 콘텐츠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동안 침체돼 있던 지역 이벤트업계도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역 이벤트기획사 관계자는 "그동안 끊겼던 축제 의뢰가 지난 3월부터 조금씩 들어왔고, 여름 축제도 벌써 여러 건 잡힌 상황"이라며 "지난 3년간 생사기로에 놓였던 업계도 숨을 트고, 침체한 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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